삐걱대는 소리를 기민하게 알아채는 사람이라서.
비밀이 있을 수 없었다. 혼자 아플 수도 없었다.
우연처럼 내가 작살나는 날마다 니가 먼저 아팠고.
해서 나는, 너 때문에라도 살아야 한다.
아프지 말고. 그만 다치고.
너무 늦게 기대는 법을 배웠지만,
더는 늦지 않게 기대기로 한다.
가만히 내려앉은 밤.
마음을 풀어 소상히 일러주는 일이
이제는 제법 다정할 줄도 알아서
더는 상처가 될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나는 안심해.
힘든 하루를 보냈다는 말이 무겁게 가닿지 않음을 알고
그러나 절대 가볍지 않을 것도 안다.
“무엇에도 잊고 잃을 만큼 너를 쓰지는 않기로 약속해.
그 범위 안에서 줄곧 안전하게, 언제나 자유롭게 살아.
그런 너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