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하루는 길고 거룩하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대단한 걸 한 것처럼.
이만큼 두텁고 이만큼 따뜻한 느낌.
기분이 쉽게 공유되면 좋겠다는 생각, 약간 아쉬움.
그래도 내가 좋았다면 그걸로 안정된다니 다행.
복서는 연유 향이 강해 연유... 이 지랄 하다 정신 나갔다.
모처럼 얼굴 빨개졌는데도 내가 취한 줄을 모름.
술잔을 보고서야 술 마셨냐. ㅋㅋ
나를 보고는 몰라요? 너는 진짜 티가 안나.
오늘은 얼굴 시뻘건데? 운동한 줄 알았는데?
디폴트 바른 이미지? 뭐, 바르지. 자세만.
정신은? 개차반.
아, 정신 바르고 싶네.
가을이다.
또 오고 있는 태풍.
이번엔 내륙을 지난다는데,
그걸로 끝이려나.
양평에 계신 엄마랑 통화.
추석에 우리 심심해?
땅문서 걸고 카드나 칠까요?
넌 뭘 걸 거야?
각서? ㅋㅋㅋㅋ
머리 대면 잘 것 같은 상태.
잡념 없는 고요, 오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