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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의 서,

뭔가 초탈한 척은 하는데, 타인에 대한 분노와 부러움이 터져 나오는 거야. 본인이 제일 불쌍하면서도 타인을 세목별로 불쌍해하고 내려다보고. 동정심으로 포장하지만 깔보고 빈정거리는 내용이 전부잖아. 그딴 관계를 친구라 부르고 앉았네. 본인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힘은 없고 남의 문제에 온갖 오지랖을 부리는데 대개 도를 지나치고 주제 모르고 선 넘는 일이 허다하다. 일전에 너도 당했고. 이 오지랖을 이용할 줄 아는 인간을 만나면 이용당했다는 느낌에 분노 게이지와 고통 수치가 동반 상승하거든. 이걸 또 고통을 통한 인생의 깊이, 내지는 경험을 통한 성숙이라 마스터베이션 질을 해. 징그럽지. 자존감 충전을 위한 또 다른 방식으로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후빨을 강요하는데, 공감과 동의를 맡겨놓은 것도 아닌데 예상한 반응이 아니면 곧장 폭발해. 강요당하는 감정이입만큼 중노동이 없는데, 불행한 사람의 자존감 충족을 위한 위선과 공감 강요를 버틸 재간이 있을까? 누구 때문에 망한 인생 같은 건 없다. 그 사람 스스로 만든 거야. 자신이 했던 모든 선택과 하지 않았던 선택이 딱 지금의 위치를 만든 거지. 그만 징징대고 본인이 싼 똥은 본인이 치워야지. 자기혐오? 웃기지 좀 말고. 나르시즘 상당한 인간이야. 너의 미스는 그 사람을 니가 싼 똥이라고 착각해버린 지점에 있어. 거기다 똥이면 닥치고 치웠어야 했는데 떠안는 방식을 취했다는 거야. 불행한 사람에게는 아예 발도 들이지 말아야 한다. 예외 없이 가장 무서운 역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