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이는 하루 2킬로 산책을 기본으로 하고 컨디션 괜찮은 날엔 그걸 두 번, 4킬로를 걷는다. 2킬로 산책 시 시간은 25분에서 35분으로 잡는다. 중간에 꼬리가 떨어지거나 발이 스치는 소리가 잦아지면 안고 걷거나 휴식을 취한다. 요즘엔 안고 걸어도 난동을 부리지 않아 얼마나 고마운지. 한동안 사료 투정이 심했다.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만 최근엔 이래도 되나 싶게 먹성이 좋아졌다. 세상 맛없는 사료를 매끼 꿀맛으로 먹고 더 달라고 밥그릇을 엎어버리기도 하고. 재검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여행을 앞두고 있어 혈검을 예약했다. 신장 관련 수치는 좀 더 좋아졌을 것으로 예상하나, 처방 사료는 지방 함량이 높다 보니 나는 췌장 상태가 궁금하다. 또 사상충 약 투약을 시작할지 말지, 외부 구충제를 바를지 말지 모든 게 조심스러워서 이 부분도 상의해 볼 참이고. 최근 가장 놀라운 변화가 있다. '치카포카 치카포카 치카포카 치.' 이 소리만 들리면 저만치 앉아 버티던 새끼가 양치 때마다 알아서 쿠션으로 올라와 앉는다. 왜지. 내가 모르는 어떤 지점에서 좋은 기억이 생긴 게 분명한데 그걸 잘 모르겠다. 피할 수 없어 즐기기로 했니. 아무튼 예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