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떤 밤, 깨달음.
비교적 잘 자는 요즘, 작정하고 일어나 깬다.
이런 건 나쁘지 않다.
풀리지 않으면 끊기로 마음먹는다.
끊는 일이 회피나 도망인가에 대해서도 오래 생각했다.
결국 비로소 내가 사는 일, 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살아 있어도 죽은 사람이 있어.
너는, 죽은 사람을 향해 고개 돌리지 말라 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을 보며 걸으라 했다.
그 밤 그 말을 잊지 않는다.
눈물이 조금 났고 이를 악문다.
이제 내가 잘할게. 잘해 볼게.
바로, 제대로 일어설게.
이 터널도 끝이 멀지 않았다.
충분히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