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봐, 잘 있는 건가? 별들이 무수히 깔려 있는 하늘 어딘가에 오늘도 잘 계신가? 거기도 때 되면 기러기 떼 날고 눈 내리나? 우리 곧 또 만남세.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지금 얘기해. 그때 가져가리. 저번에 들러 물어보니 청진동 해장국 포장도 해준다더라. 우리 뜨거운 해장국 나눠 먹으며 맑은 하늘가에 나란히 붙어 앉아 그때 못한 낚시 한판 하세. 거기도 붕어 있지? 그럼, 오늘은 이만 끊으이. 아 참, 낙타 주머니는 여태 잘 가지고 있으니 염려 말게. 거 왜 있잖아, 낙타 가방 말이야.

낙타 주머니, 윤대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