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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입술은 잘 길든 글러브 같아 잘 던지고 잘 받는다 알사탕같이 농담을 굴리며, 입을 가리고 웃는다

입은 입을 주목하고 입속에서 입속으로 같은 계절풍이 드나들고, 작은 유리잔에 담긴 시간을 나눠 마시는 순간

농담을 하니까 사람 같다 웃음 속에선 세상이 녹아내리고, 우리는 나쁘게 좀 더 헤프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농담처럼 벌어질 때까지, 저녁은 저녁의 빛으로 물들고 겨울은 겨울의 체온으로 젖을 때까지

입을 가리고 웃는다, 방금 또 스쳐 갔다

캐치볼, 이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