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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밤 이런 이야기를 언제까지나 끝없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슴으로 바람이 들어서 그림을 못 그리겠다는 말은 평생 엄살에 불과했으면 좋겠다. 우리 아직은 편하지 말자. 더 많이 걷고, 더 치열하자. 집채만 하게 자전거를 패킹하고 신나게 달렸던 그때처럼. 햇볕에 까무잡잡 그을리고 땀 흘려 준비한 소박한 밥상의 고마움을 매일 알아가며, 더 어른으로, 욕심도 사치도 더 내려놓고 어떤 날 말했던 것처럼 자연에 가깝게 기대어 겸손하게 돌아갈 수 있는 나머지를 살자.

나는 긴 침묵 속에서, 이런 울음이 한 번이었을까 생각했다. 깊은 밤, 지친 어깨는 조용히, 더러는 격렬히 떨리기도 했겠다. 울지마라, 있는 그대로의 너를 이해한다. 너는 너를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다. 마음 안에 원망이 없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사람이다. 해서, 그 어느 때건 망설임 없이 네 손을 들어줄 것이다. 나는 네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