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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사람 탓 상황 탓하지 않으려면, 상대가 누구든 환경이 어떻든 빨리 적응하고 잘하는 수밖에 없어요. 반드시 그래야만 합니다. 부정판정은 늘 좆같은 거겠지만, 닥치게 하려면 그조차 내가 극복하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정당하게든, 간혹 억울하게든 그렇게 깨져가며 익힌 적응능력은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도 관계없이 본능처럼 발휘되는 겁니다. 팍팍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손발이 맞을 대로 맞아서 아주 붙겠구나 싶은 사람과의 일에서도 때때로 영점 조정을 다시 하는 겁니다. 기분을 빨리 읽고, 어떤 수준을 요구하는지 파악한 다음에도, 몇 번의 시행착오는 불가피합니다. 거쳐야만 하는 거죠. 내가 초반 삑사리에 관대한 이유예요. 그런데 이게 지금이 초반이냐. 야. 초반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