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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처럼 두 편까지는 무리고, 한편이라면 참 적당한 심야상영관. 이 시간에는 사람에 부대끼지 않아 좋다. 그보다는 이야기를 듣지도 하지도 못하겠는 날이라, 나는 그저 말없이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 분별하기보다는 감정 이끄는 대로 했다. 후회는 없는데, 그래서 늘 숙제가 쌓이고 밀리는 기분이 든다고. 여기까지만 하고 눈을 감았다. 들리는 대사를 따라가다가, 가만히 덮어오는 손이 따뜻해 잠이 들 것 같았다. 오늘도 그날처럼 또 금요일. 고백은 가벼운데, 대답이 무거우면 부담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