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고프다는 속된 고백을 하는 저녁, 오늘 같은 가을 초췌한 몰골로 밤 아홉시도 넘어 찾아가는 동네 백반집이나, 어떤 여름 슬리퍼를 질질 끌고 기름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그래도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치킨집, 아, 시원한 맥주. 그런 사소한 날들. 내 행복은 거창하지도 않은데, 너에게만 박해서 유감. 언제나 버릴 준비를 하고 사는 사람인 걸 내가 다 아니까 더 유감. 거두절미하고 별난 놈이라서 그냥 나는 자다가도 유감.
술에 취해서, 니가 내 속을 썩여서, 사실은 메이노하마를 막 달릴 때부터. 그러니까, 세상에 니 탓이 어딨어요. 다 내 탓이지. 오늘의 핵심은 무겁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지 않는 것이다. 하여 샛길로 빠지지 않는 것이다. 처음 가려던 길로, 목적한 대로, 아무 일 없는 듯이 곧장 가는 것이다. 내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술에 취해서, 니가 내 속을 썩여서, 사실은 메이노하마를 막 달릴 때부터. 그러니까, 세상에 니 탓이 어딨어요. 다 내 탓이지. 오늘의 핵심은 무겁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지 않는 것이다. 하여 샛길로 빠지지 않는 것이다. 처음 가려던 길로, 목적한 대로, 아무 일 없는 듯이 곧장 가는 것이다. 내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