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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관계가 있다. 뭐가 맞고 틀리는지 말할 수 없고 말해서도 안 된다. 내 오만함이 어디까지였는지 나는 잘 안다. 우리는 함께 경험했다. 피하지 않고 맞섰다. 해볼 만큼 했고, 해봐서 안다. 알고 나니 보이는 현명한 길을 택했다. 삼자의 동의보다, 서로의 동의면 충분한 일이었다. 서로 아낌없이 응원했고 다시 믿어보자, 힘을 냈다. 어떤 세월에 대해 혹자는 지지했고, 혹자는 비난했다. 그들의 말을 모두 지우는 데에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개의치 않는다. 각자에 집중하고 서로를 돌보는 일에 몰두하느라 딱히 상처라 느낄 새도 없었다. 끝까지 왔고 다 왔다. 여기에 잘 도착했다. 여기라 다행이다.

건강하다. 많은 날 어느 때보다 너는 충만하다. 덕분에 웃는다. 그거면 됐다. 그걸로 나는 좋다. 너는 나의 피붙이다. 역사다.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롭게 회복시킨다. 너를 위해 더욱 악랄하고 철저해라. 너의 존재에 진심으로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