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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가 오면 잘 넘겨 줘. 알았지? 부탁해. 내가 별로 재미도 없어지고 깊은 대화가 안 되더라도.’ 누구였더라도 결국 이 지점에 이르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그게 상대 탓은 아닐 텐데요. 그냥 계속 가 볼 거라고 하데요. 걔는 그러데요. 우리 중에 대인군자, 성인군자는 그 여자고, 요즘으로 치면 나는 소인배. 아니, 무뢰한에 가깝습니다. 내 저 깊은 속사정까지 누구라서 이야기하겠어요. 그래서 고맙다, 나를 나로 알아봐 줘서. 외롭게 두지 않아서. 실은 그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