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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던 말인지 읽었던 문장인지 모르겠다. 잠결이었을까, 기억이 희미하다. 다정했던, 걱정했던 어떤 말. 물잔에 물을 채우다가 얼음, 하고 낮게 발음했다. 그제야 생각이 났다. ‘날 덥다고 찬 것만 드시지 말고요.’ 얼음 서랍을 열다 도로 닫고 물잔을 비우고 찻물을 올렸다. 뜨겁게 우려진 것을 목구멍으로 넘기자 바짝 땀이 났다. 야 얼음, 하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