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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 : 서로 다른 걸 가진 사람들은 연결 고리가 없어서 만남이 이어지기 쉽지 않단다. 반대 형질이라 사고체계가 너무 다르고 말도 잘 통하지를 않아 지루하고 재미가 없대. 대신 큰 다툼은 없지. 그런데 서로 같은 걸 가져서 기질이 비슷한 사람들은 금세 알아보고 반하는데, 시작부터 이야기도 재밌고 손발이 잘 맞으니 물고 빨고 아주 지랄나지. 그런 반면 더럽게 싸우거든. 다툴 때의 너를 봐. 와, 이건 뭐 울부짖는 게 흡사 짐승이잖아. 그런데 여기 일지를 봐라. 개지. 너는 개. 푸른 개. 얼굴도 완전 강아지상. 이런 댕댕이. 자, 나는 호랑이. 그러니까 하룻댕댕이 범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불면 쓰냐 안 쓰냐. 내가 너 들개로 변할 때마다 오냐오냐하는 건, 아이고 귀엽다. 그래, 오늘 실컷 까불어라. 그러고 참아주는 거거든. 알아 몰라? 호랑이 임계점 도달하면 깨갱하실 거, 불필요한 소모 하지 마. 완전 털 날려. 롸잍?

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寅 : 너는 웬만한 남자는 다 우습대. 남자를 박박 갈아 원샷할 사주야. 무섭네 이거. 내가 대나무고 호랑이라 버티나 봐. 사실, 여길 봐. 이 새끼 재물 보소? 어쩌겠어. 버텨야지 착하게.

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명리학. 다음 시간에 또 만나.

지난 밤, 보드카 두 잔 마시고 자정이 넘도록 노닥거리며 놀았다. 그 사이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더치도 세 병 채워졌다. 홋카이도에서 못 먹고 온 치즈케이크가 도착했고 식복 쩌는 형은 수박을 들고 나타났다. 어서 오고. 비 온 뒤 맑고 선선해서 봄이더니 슬슬 덥다. 댕댕아 여름이다. 스위밍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