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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춥다더니 뭐 이러냐고 했다가
“자식아 아직 겨울 시작도 안 했어. 이제 1월인데 뭐.”
날이 포근하기도 했고 마침 흐르던 노래가 '봄눈'이라서
겨울이 다 간 줄 알았다.
회를 먹으면서 같이 주문한 멍게는 향이 영 없어서
불쑥, 몹시 통영엘 가고 싶어졌다.
올봄엔 서호시장 도다리쑥국 대신 징글징글한 졸복을 먹고,
말린 가자미를 양손 가득 사올 테다.
기빠다에 모조리 튀겨먹겠다.

“봄 오면 안 돼.
너는 가을 겨울용 새끼라
봄 여름엔 존나게 말을 안 들어 처먹어.”
“그렇게 뺑이를 치다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옜다, 사직서다.’ 투척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