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머니가 와 계셔서 집은 반짝반짝 쾌적하고.
매끼 담백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지만.
사실 공복감이 그리워 미칠 것 같다. 기다려라, 내 굶겨줄게.
너는 그러지만, 사실 거들고 계시잖습니까.
“잡생각 할 틈 없었어요. 머리 텅 비고 아주 깨끗했습니다.
와, 계속 배부른 상태로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어지던데요.”
“좋습니다. 계속 잘 드세요.”
“아니 근데, 그분께서 선생님 너무 날로 드시는 거 아니냐고.”
“제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요. 저 웃을 기분 아닌데요.”
“나 더 안 봐도 되는 날 오면 같이 술 한잔합시다.”
“아. 싫어요.”
진짜 싫은데.
그냥 하는 소린 줄 알고.
이후로도 계속 싱글벙글 좋단다.
이 양반도 정상은 아니야.
왜 그래요. 치킨 사주고 싶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