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0 늦은 아침 호수 근처를 걷고, 새로 생긴 카페에 들렀는데 되는 메뉴가 없어. May, 2010 속삭이는 말. 어린 딸이 제 엄마 귀에 대고 소곤거린다. 볼 비비며 배시시 웃는다. April, 2010 봄 바다. 안부를 묻고 싶은 것도 결국 이기심 아닌가. 잘 지내지 못한들, 뭘 할 수 있나. July, 2010 비 갠 뒤. 형님 호출 받고 나가던 길이었나. 우연히 고개 들었는데 무지개가. 너무 크고 가까워서 놀랐다. April, 2010 봄날. 캠퍼스였는지 무슨 축제였는지, 기억이 흐릿하네. 벚꽃 사진은 참 지치지도 않는구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