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13 매화. 추워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난다. 죽을 먹었고 차를 마셨다. 아프지 말자. June, 2013 얘는 표정이 없는데, 표정이 많다. 질감이 좋다. 카이요도사 단보만이 단보라 하겠다. March, 2013 휴식. 많이 걸었다. 인간이 많아 아픈 다리가 더 아픈 느낌. 차가운 커피를 원샷 하더니 곧장 나가잖다. 형, 제(시)발. May, 2013 유채밭에서. 봄은 짧으니까, 여유 부리지 마세요. 눈도 깜빡이지 마세요. March, 2013 새우깡패. 시장 근처 갈매기는 조동아리가 고급이라, 새우깡으로는 씨알도 멕히지 않았다고 한다. March, 2013 안녕. 내년 봄 또 올게. 너는 예쁘니까. 자꾸 보고 싶을 거야. 술은 작작 마셔. 이년아. March, 2013 새파란 놈. 발이 젖어 대충 파란 거 하나 사 신고. 이런 하늘빛 참 보기 힘든 요즘. March, 2013 동백이 저물고 있었다. 언덕까지 열심히 기어올랐다. 선술집 작부같은 이곳의 정서, 내가 사랑하는 통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