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19 유칼유칼. ㅋㅋ 일요일, 길거리에서 만난 유칼립투스. 한단 사와 꽂았다. 비염에 좋다는데 더 샀어야. 돌아오는 주말에 또 만나요. June, 2019 보헤미안, 콜롬비아 게이샤는 신맛이 묵직. 전날 잠을 푹 못 자서 조금 피곤했는데 오후에 비 와서 그나마 낫다. May, 2016 무성한 초록.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 휴대폰으로 찍는 건 재미가 별로. April, 2016 민들레. 노란 머리핀을 꽂은 소녀가 히힛 히힛. 웃는다 곧, 만천하에 애비없는 자식들이 생산될 것이다 April, 2016 산사. 작은 절이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July, 2015 허리를 숙이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보이는 작은 것들. 생명들. 저마다 온 힘을 다 하는 것들. 이유가 분명한 것들. 졸지에 나를 하찮게 만드는 것들. July, 2015 수목원에서. 머리 핑 돌던 여름날 부서지던 빛.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너의 목소리. July, 2015 두모악. 마음 편해지는 장소. 이상하게 서글퍼지기도 하고. 귓가에 바람 소리 여전하다, 멎지 않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