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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마음을 안다. 니가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라도 눈물 많고 배려 많은 사람이라도 나는 그 마음을 아주 특별하게 받아. 세상에 당연한 건 없으니까. 어떤 작은 것도 하찮을 수 없고. 다만, 살다 너 무너지는 어느 날 내가 너만큼 해낼 수 있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어. 빚진 마음 같은 건 아니고. 그런들 갚을 수도 없고. 그런 때가 온다면 나는 나대로 너를 살리려 들겠지. 그 정도. 존재로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 너도 그 중 하나니까. 위로보다 먼저는, 무너질 일 없게 잘 돌보며 살아주고. 애터지는 날 잦아도 너무 애쓰지는 말자. 지금도 넘치게 충분해. 빈말 아니고, 나는 괜찮다.

이토록 좋은 여름이다.
이런 걸 이별이라 말하면 쓰나.
시작이라 해야지 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