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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나 고마움 외엔 아무것도 말아.
홀로 울기보다 기대기를 바라.
쓸쓸한 자리 오래 돌아보지 말고.
문밖으로 향하는 걸음에 어서 힘이 들어갔으면.
남은 사람이 가엾지. 떠난 새끼 뭐 어쩌라고.
그래서다. 니가 많이 울까 봐 그 꼴 보기 싫어서
선빵 치느라 더 크게 울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디 고장 난 새끼처럼 불쑥 흘러 죽겠다.
그런들 너만 할까. 안다.

이별은 다가올 것이고,
학습은 전혀 되지 않을 것이므로
머지않아 나는 나대로 끝없이 침몰하겠지만
미안함은 없어야겠기에.
오늘 하루도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