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2 서해안 일몰. 24mm 참 좋아하는 렌즈. 광각을 물리고도 들이대는 버릇은 여전하고. June, 2012 부서진다. 빛 망울도 곱다. 봄볕도 끝이다. 땡볕으로 가는 시작에서. May, 2012 물들다. 범을 잡으려면 산으로 가시고, 유채를 찍으려면 들어가시라고. 나 좀 꺼내주게. 날벌레 너무 많아. October, 2012 가을 눕다. 하늘이 열린 날.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절로 불러지는. August, 2012 비 오는 날. 우리 같이 아침 만들어 볼까요. 이런 프로젝트도 괜찮네. October, 2012 활짝 웃어요. 이런 번거롭고 귀찮은 배려. 기분 좋아지라고 국화 한가득 들이미는. 물주는 건 둘째고, 꽃 지는 걸 내가 봐야 하는데 새끼야? October, 2012 어머니와 산책하던 길. 물가를 천천히 걷고, 어머니 사진을 찍어드렸어. 생각해보니까, 내가 찍은 사진을 자주 보여드리거나 하진 않는데, 가끔 찍어드리긴 했어. 착한 걸로. October, 2012 가을 오후 산책. 85mm 렌즈 테스트 겸. 반칙하지 않으려 느슨하게 찍었습니다. ● ●